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슈제기와 시그널파악
    Note/나는 웹퍼블리셔 입니다 2015. 8. 31. 13:09

    경력이 많아지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느끼는 가장 큰 장벽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말하는 두려움"이다. 


    경험과 노하우 상 "발생할 수도 있는 일"에 대하여 이슈제기를 하면 마치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는" 이미지만 만들어진다. 또한 "일하기 싫어서 거짓말하는" 이미지로 비치기도 한다. 


    하지만 업무진행 상 "시그널 파악"과 "이슈제기"는 분명 필요한 일이다. 


    어찌 되었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위에서 말한 "발생 할 수도 있는 일"에 대해 시그널 신호를 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예상되는 문제점이나 이슈에 대하여 이슈제기를 할 때 절대 "구두로" 풀지 않는다. 



    구두로 이슈제기 후에 예상했던 일이 발생하면 그때 나오는 말은 딱 한가지다. 


    "내가 그래서 전에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어쩌고저쩌고" 



    음…. 그래서 무엇이 달라졌는가? 그래서 당신이 그 이슈를 해결했는가? 


    그것이 아니라면 저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전에 그렇게 이야기 할 때 논점 상으로 정리가 되지 않았다면, 그건 끝난 이슈다. 

    그렇게 침 튀기며 이야기했던 사람들 머릿속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미 이슈화가 되었다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당신이 예상했고, 시그널을 파악했고, 이슈제기를 했지만 결국 발생한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메일로 해당하는 과업에 대한 예상진행에 대해서 짧게라도 고지를 한다. 




    예를 들어 A라는 기능을 개발해 달라는 고객의 요청이 있다고 치자.


    그 기능은 기존에 만들었을 때 브라우저 간의 호환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기존의 프로젝트에서는 결국엔 버그를 가진 채로 출시했었다. 




    그러면 위의 모든 사항에 대하여 고지를 해야 한다. 


    말로 "그거 전에 해봐서 아는데 안 돼요" 말고. 


    메일로 "원하시는 A를 구현해봤었을 때 이런저런 원초적인 버그가 있었고, 그걸 해결하는 방법이 나와 있진 않다. 해결된 A의 샘플(프로토타입)을 제공해 주신다면 적용해보겠다. 그렇지 않다면, 제가 말씀드린 이런저런 버그에 대하여 참작하여야 한다." 


    라는 내용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지금 쌓아온 완벽한 당신의 이미지 손실이 두려운가? A를 구현 못 하면 필요 없는 사람 같은가? 

    어쩔 수는 없다. 당신은 당신이 아는 선에서 A라는 기능을 만들 때 버그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그것이 트집이 되어 프로젝트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현재 당신이 A를 못 만든다 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메일로 이슈제기를 했을 때와 말로만 이슈제기를 했을 때, 변하는 건 단 한 가지다. 


    "A를 만드는 일에 대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당연한 것 아닌가? 


    나는 A에 대하여 못한다고 분명 알렸다. 메일 상으로도 남아있다. 


    - A를 구현하지 못하는 업무 자는 고객이 필요 없다면 나가면 된다.

    - A를 구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객이 인정하면 최대한 구현하면 된다. 



    너무 쿨한가? 한국의 현실에는 맞지 않는 건가? 


    그러면 고지를 못 해서 말로만 얼버무리다가, 다 뒤집어쓰고 야근하고, 밤새우면서 A라는 기능을 구현하고자 노력했지만 작동하지 못하면 그건 누구의 탓인가? 


    실력 없는 당신의 탓인가? 

    돈도 쥐똥만큼 주면서 많이 시켜먹으려고 하는 사업가 탓인가?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고 있는 고객 탓인가? 


    누구의 탓도 아니다. 그저 당신이 책임을 뒤집어쓴 거다. 


    모든 일에는 리스크가 있다. 그건 시그널로 보인다. 그리고 이슈 제기한다. 

    리스크에 대하여 감당할 수 없음을 알리지 못하면, 온전히 당신 몫이 된다. 


    물론 야근하고 밤새워서 A라는 기능을 구현하고, 기존의 버그를 개선하며, 버그가 없어지는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그 노력이 쌓여서 실력이 되고, 이슈제기 메일을 보내지 않게 되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시그널 파악"이 되었다면 정확한 "이슈제기"를 통하여 대응하는 것이 당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댓글 0

Designed by Tistory.